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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소재사도 미국으로, 유럽으로 [TNA]
완성차 기업 배터리 내재화에 서둘러 해외진출
포스코케미칼 유럽 등 해외 11만t 양극재 공장
SKC도 말레이 이어 유럽, 미국 등에 동박기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내부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팽창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 생산거점을 설립해 생산능력 확장은 물론 고객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 양극재 생산 세계 1위를 목표로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연산 11만t의 양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3월 포스코는 폴란드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기지는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에 있다. 여기에 경북 포항에도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광양공장 증설과 포항공장 건설이 모두 마무리되면 국내에 총 16만t의 양산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해외 양극재 공장까지 더하면 2025년까지 총 27만t으로 늘어난다.

SKC 역시 말레이시아에 이어 유럽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음극재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공장을 유럽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지로 폴란드를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을 협의 중이다.

앞서 SK넥실리스는 말레이사아 사바주 코나키나발루에 연산 5만t 규모의 해외 동박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7일 동박공장 증설 자금 조달을 위해 25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유럽 이외에도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5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 진출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헝가리에 있어 헝가리가 유력시된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합작설립한 에코프로이엠은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에도 미국법인을 설립해 향후 미국 현지생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려고 하고 있어 소재 사업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게는 해외 현지 생산기지 건립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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