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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찬물’에 대선 캠프 ‘비대면’…與 지도부는 “흥행 걱정”[정치쫌!]
이재명, 코로나19 확산에 캠프 운영도 ‘비대면’으로
다른 與 대선주자 캠프도 “외부인 출입 최대한 자제”
당 지도부 “본경선까지 이어지면 흥행 저조” 우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11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할 여당 대선주자들의 선거캠프가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예비경선 막판 코로나19 확산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하며 각 후보들은 캠프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언택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인 ‘열린캠프’는 지난 9일 이 후보 주재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의 캠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를 돕는 민주당 현역 의원 40명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형식의 경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의원들도 비대면 선거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캠프 측은 “매일 진행되는 현안회의도 오전 8시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 할 방침으로, 캠프 내 각종 본부와 위원회도 화상회의로 소통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비대면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캠프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상황은 다른 대선주자 캠프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예비후보와 캠프와 정세균 예비후보 캠프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며 캠프 출입을 필수인력에 한해 통제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외부인 출입 차단에 나섰다. 한 이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원래 대선을 앞두고 캠프에 지역 인사 등 여러 사람이 오가야 하는데, 사실상 어렵게 됐다”라며 “오히려 캠프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캠프 운영이 멈추는 사태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선출마 시작부터 비대면 형식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해온 캠프도 있다. 박용진 예비후보의 경우 일찌감치 메타버스를 활용해 자신의 대선 공약을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등 비대면 형식의 경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도 최근 가상현실 세계인 ‘제페토’에서 시민들과 비대면으로 만나 “국민의 삶의 낙을 보듬고 북돋아 더 잘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등 메타버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메타버스를 활용한 대선주자들의 홍보가 생각보다 효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낙연 후보의 경우 팔로워 수가 1100여 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면 활동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다른 후보들 역시 해외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메타버스에서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민주당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안 그래도 떨어진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선 전부터 당내 후보들 간 신경전 탓에 국민적 관심이 떨어진 상태인 데다가, 경선 과정에서도 연이은 논란이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기에 코로나19 상황이 본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져 흥행을 걱정해야 하는 지도부도 고민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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