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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전략적 재배치...온·오프라인 ‘최강자’ 시동 건 이마트
노후점포 재개발·리뉴얼 작업 박차
이베이 인수후 ‘디지털화’ 탈바꿈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강화
혁신DNA 전사확산...매출성장 기대
이마트가 미래형 점포 변신, 자산의 디지털화 등 전략적 자산 재배치에 나선다. 최근 리뉴얼한 이마트 구로점. [이마트 제공]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가 오프라인 1등을 넘어서 온·오프라인 최강자가 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노후 점포 재개발 및 리뉴얼을 통한 미래형 점포 변신과 자산의 디지털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의 전략적 자산 재배치로 디지털 기업으로 180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 나선 이마트...“탈(脫)부동산 아닌 미래형 재개발”=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디지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미래형 점포로의 변신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9곳의 노후 점포를 리뉴얼한 이마트는 올해에는 15곳 이상 점포 리뉴얼에 나서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 대처를 위해 ‘탈(脫) 부동산’이 아닌 부동산 자산을 미래형으로 재개발하고 자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이같은 변신은 기존 자산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쓰느냐 하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단순 부동산 매각이 아니라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지난 4월 6820억원에 매각한 가양점 재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일석이조 사례다. 이마트는 점포 매각 후 재개발을 통해 미래형 점포를 입점시키고,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베이코리아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양점은 2000년 오픈한 강서구의 대표 대형마트로 한때 이마트 매출 상위 3위권 내에 들 정도였지만, 매장 시설과 설비 노후화 및 고객 쇼핑 트렌드 변화로 매장 리뉴얼 가능성이 커진 상황. 이에 이마트는 지하철 9호선 증미역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져 더욱 높아진 가양점 부지의 부동산 가치에 주목해 부동산 자산 재개발이라는 과감한 의사결정에 나섰다.

이마트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PP(Picking&Packing) 센터 확대, 온라인 물류인프라 투자 등 자산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총거래액(GMV)은 17조2000억원으로 이마트 매출(별도기준 약 15조5000억원)을 넘었고, 이는 그룹 사업의 중심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점포 리뉴얼, 온라인 시너지까지 강화= 무엇보다 이마트는 국내 1호 대형마트인 창동점 오픈 이후 28년이 지난 만큼 현재 159개 점포 중 약 70개 점포가 20년 가량 된 노후화 점포다.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으로 지금 상태 그대로 부동산을 ‘깔고만 앉아’ 있을 수는 없게 된 것이다.

점포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식품 매장을 체험형·고객 맞춤형·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비식품 부분은 압축적으로 꾸며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17일 리뉴얼 오픈한 구로점이다. 이마트는 구로점 인근 상권을 분석해본 결과 1~2인 가구, 직장인, 차이나타운을 기반으로 한 가전 제품 수요와 가공 식품 매출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노브랜드Zone’ 등 이마트 전문점을 입점시키고 공간을 효율화했다.

리뉴얼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이마트 구로점은 리뉴얼 오픈 후 20일간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5월말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61.9% 고신장했고 춘천점 역시 동기간 45.8% 매출이 늘었다.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 강화도 리뉴얼의 핵심 축이다. 지난해 12월 리뉴얼 오픈한 신도림점은 PP센터를 기존 20평에서 320평으로 크게 확대, 점포배송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 신도림점 온라인 매출(PP센터)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상승하는 등 온라인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순히 온라인 기업을 하나 인수한 것이 아니라 그룹 자산의 디지털화를 통한 대전환을 의미한다”라며 “거래 규모와 매출 비중 역시 ‘온라인 퍼스트’로 전이됨에 따라 온라인 혁신 DNA가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상호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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