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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호황기보다 더 좋다”…건설株, 하반기 리레이팅 기대
건설업 지수 올해 32.71% 상승…코스피 18.38%P 상회
대형 건설주 목표주가 상향…하반기도 실적 개선 전망
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건설업종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최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주들의 목표주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업종의 재평가(리레이팅)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올해 들어 34.74포인트(32.71%) 상승하며 코스피의 수익률(14.33%)을 18.38%포인트 상회했다. 지난 6일에는 장중 145.43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업종 대장주인 현대건설과 업종 내 시가총액 4위 DL이앤씨, 5위 HDC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삼호개발, 일성건설 등은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는 1개월 전 6만3972원에서 현재 6만8800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DL이앤씨는 17만8300원에서 19만2083원으로 상향됐다. 대우건설은 9518원에서 9553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3만7577원에서 3만7679원으로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건설업종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8개 종목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60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8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8%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45% 성장한 5334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주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건설주의 실적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건설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탄탄해진 이익 기반, 중기적인 시장의 공급 물량 증가 가능성 등이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업종의 리레이팅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해외 건설 시장 역시 2020년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부터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 건설주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대형 건설주 중심의 바스켓 매수를 추천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3~2015년 주택 분양 랠리를 보였던 때를 떠올려볼 때 이번 사이클에서는 단순히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멀티플의 상승까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피크가 아직 오지 않은 시점에서 건설업종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과거 2007년, 2013~2015년과 비교해보건대 현재 업황이 더 좋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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