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코스닥 너무 올랐나…한 달 자사주 매입 5社 vs 매도 25社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1049 경신
최고가 외국인·바이오·언택트 이끌어
자사주 매도 급증에 고평가 우려도
실적·연기금 코스닥 상승 여지 충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코스닥 지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최근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닥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지수가 고점을 돌파하자 내부 자금 확보 차원에서 보유 주식의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최근 한 달 사이 최저점 985.86에서 장중 최고점인 1049.24까지 약 6% 가까이 상승하자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자사주를 매도한 기업이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사주 처분이 늘자 코스닥 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상 자사주 처분결정은 주가의 고평가 신호로 여겨지며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신호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회사는 5곳(이즈미디어·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KMH·미코·맘스터치)에 불과하다.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들의 처분 이유를 살펴보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상여 지급의 비중이 높았다. 주가가 상승한 상황을 감안해 임직원을 위한 보상 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이외에도 자금확보를 위한 처분 비중도 있었다. 통상 자금확보를 위한 처분의 경우 단기적으론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꼽힌다.

이어 3개월간 자사주를 매도한 코스닥 기업은 총 8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사주를 매도한 코스닥 기업은 43곳이었다. 자사주 처분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처분의 경우 주가 고평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며 “다만 자사주 처분 이후 기업의 처분 가치에 대한 활용을 두고 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처분이 잇따르자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스닥 고점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지난해보다 46.2% 증가한 6조7865억원이다.

이 수치는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한 13.27%로 상승한 상황이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소재 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많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코스닥 IT섹터의 상승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외에도 코스닥 소외현상의 해소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도 늘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