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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이재명’vs‘명추콤비’ 부각…3차 토론 관전포인트는?[정치쫌!]
이낙연·정세균·박용진 '이재명 저격수'…추미애는 '엄호'
"문재인 정부 평가 등 본질적으로 민심 반영한 토론돼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이재명(오른쪽 부터), 정세균, 최문순, 김두관, 추미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대권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들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을 공격하는 데 이어 개인 사생활 논란까지 언급하며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결정적 순간에 추미애 후보가 이 후보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대결구도가 '반이재명 연대' 대 '명·추콤비'(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로 형성, 남은 TV토론에서 이같은 기류가 이어질 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예비후보들은 6일 오후 11시30분 MBC에서 방송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 3차 토론회'에 참석하며, 오는 8일 마지막 토론을 더해 총 4번의 TV토론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지난 두차례 예비경선 TV토론은 사실상 이 후보의 검증 무대가 되고 있다.

1, 2차까지 치러진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다른 주자들로부터 질문 공세에 시달리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부터 영남 역차별 발언, 개인 스캔들 질문까지, 이 후보에 관련된 질문이 TV토론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전날 열린 2차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 정세균 후보, 박용진 후보의 질문 공세의 집중대상이 됐다.

1차 TV토론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떠오른 박 후보는 2차 토론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이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정책이 없다고 비판했지만 흉볼 게 없다"며 "그는 한 말이 없지, 한 말을 뒤집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제1공약이 아니다, 후순위 정책이라고 말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이낙연 후보는 1차 토론에 이어 2차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영남 역차별 발언에 대한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이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제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말했다. 겉으로 웃어 넘겼지만 스캔들이 TV토론에서 계속 언급되는 데 불편한 심기가 느껴졌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비이재명계의 집중 포화 속에 이 후보를 엄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추 후보는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박 후보를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엄호했다. 또 이른바 '명·추 연대' 혹은 '재·미 연대' 단일화를 묻는 김두관 후보에게 "기본소득뿐 아니라 기본자산도 엄호한다. 뿌리가 지대 개혁"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를 지원해주셔서 각별히 감사한다"고 추 후보에게 웃으며 화답했다.

이날 3차 토론에서도 여권 지지율 1위인 이 후보를 향한 '반이재명' 연대의 이 같은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후보에 공세를 퍼붓고 있는 이낙연 후보, 박 후보, 정 후보가 각각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공격전략으로 1위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2차 토론부터 추 후보가 전면에 나서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3차 토론에서는 이 후보의 나홀로 싸움이 아닌 '명추 콤비'의 대응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건이다.

집권여당 후보들의 토론인만큼 '후보들끼리의 싸움'이 아닌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등 본질적으로 민심을 반영한 토론이 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후보들이 '이재명 대 반이재명'으로 나뉘어 이 후보 신상이나 정책관련 공방들을 벌이고 있는데,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라면 본질적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기간에 대한 평가, 계승 또는 극복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친문'을 의식해서 다들 말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구조적으로 8명의 후보들이 정해진 짧은 시간내에 토론하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진 토론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구도가 TV토론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장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는 심도있는 토론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에서 자신에게 공세가 집중된 것과 관련, "네거티브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저를 1번 선수로 지목해주시면 결국 상대방하고 격렬한 경쟁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이 너무 과해서 혹시 병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긴 한다. 잘 견뎌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겠나. 앞으로 그런 질문 하지 말고 인터넷을 찾으면 다 나온다. 인터넷을 찾아보라"라고 대응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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