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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적분할 논쟁] 물적분할 후 주가 수익률 따져보니…단기 ‘악재’ 장기 ‘우상향’
LG화학 분할 발표 6.1% 하락→현재 31.6% 상승
만도·SK이노 역시 단기 악재, 중장기적 상향 예측
과거 에코프로 초단기 호재, 단기 하락, 중장기 상승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기업의 물적분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물적분할된 상장사의 주가 흐름은 ‘단기 악재’, ‘중장기 우상향’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분할은 과거 단기적으로 호재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개인투자자의 입김이 강해진 현재 단기 급락과 중장기 상승의 흐름으로 변화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물적분할이 발표된 되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으로 주가가 당일 8.8% 떨어지며 급락 마감했다. 지난달 9일 물적분할을 발표한 만도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만도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힌 뒤 첫 거래일에 11.1%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현재 6만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도는 급락 전 주가인 7만34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을 결정한 LG화학의 경우 발표 당일 6.1% 하락하면서 충격을 보였다. 다만 LG화학의 주가는 이후 안정화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발표 다음날에는 3.2% 상승했고, 한 달 뒤에는 64만원으로 물적분할 당일보다 소폭(0.8%) 하락한 주가까지 회복됐다. 그리고 반년 뒤에는 85만7000원으로 32.7% 상승했고, 현재 주가 역시 86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LG화학 주가는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최근 물적분할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수년전에는 물적분할이 호재로 인식되며 현재 흐름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 2016년 환경 및 전지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는 양극소재 사업 전문화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으로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사업부문 분리 공시가 나온 당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1% 급등했고 다음 날에도 5% 상승세였다. 이후 에코프로 주가는 한 달 뒤 2.3%, 반년 뒤에는 18.6% 상승했으며 현재는 분할 당시보다 290% 상승한 상태다.

에코프로와 비슷한 시기에 물적분할을 단행한 CJ ENM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CJ ENM은 지난 2016년 2월 ‘스튜디오드래곤’의 설립을 발표했고, 당일 주가는 4.69%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CJ ENM 주가는 대작의 부진과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의혹 등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 주가 역시 18만원대로 분할 당시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 중이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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