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투자증권, ESG경영 본격 강화…“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금융사로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올 들어 ESG 사업을 총괄하는 위원회를 신설한데 이어,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4일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 규모는 1500억원이다. 당초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이 채권은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3800억원 주문이 몰리며 증액 발행하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영국과 일본 태양광 발전 사업, 독일과 핀란드 풍력 발전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게 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5월 ESG 위원회를 설립하면서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 위원회는 ESG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내역을 관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정일문 사장을 중심으로 사외이사인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함께 위원회에 합류해 ESG 관련 사항을 회사 경영 전반에 반영한다. ESG 위원회는 ▷친환경 기업투자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동반성장 및 상생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 및 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ESG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노력해 왔다.

지난해 8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금융권의 탈(脫)석탄 흐름을 이끌었고, 9월에는 한국수력원자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신설 부서인 ‘카본솔루션부’는 국내 배출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업무를 담당하며, 향후 국내 기업들이 배출권을 확보하거나 탄소 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부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펀드에 투자하고, 혁신·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48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전 그룹 차원의 ESG 체계를 구축해 계열사간 니서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그룹사 사회공헌 전략과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 담당을 신설했고, 5월에는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한국투자증권 제공]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