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선교 “해양경찰 인력 1000명 넘게 부족…현장 인력부족 현상 우려돼”
해양경찰, 정원 대비 1065명 부족
“코로나19 탓 채용 연기가 원인”
치안 공백 우려에 “개선 필요” 목소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우리 해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 대응을 담당하는 해양경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량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임 경찰관을 뽑지 못한 탓으로, 국회에서는 현장 인력 부족이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양경찰청의 인력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양경찰청은 지난 20일 기준 현재 정원 1만2723명 대비 현원이 1만1658명으로 무려 1000명 이상의 인력이 과부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5년래 최고치다.

정원 대비 현원이 적은 해양경찰청의 인력 과부족 현상은 지난 2016년 93명에서 2017년 246명, 2018년 240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2019년 현원이 1000명 이상 크게 늘어 정원(1만1009명) 대비 현원이 376명 많아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정원(1만2167명으로)이 증가해 다시 현원 460명이 적어지는 인력 과부족 현상을 겪게 됐다.

특히, 현재 해양경찰청의 하위 계급인 순경과 경장의 정원 대비 현원은 각각 2194명, 994명 부족했지만 중간 계급인 경감과 경위는 각각 302명, 1734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의 주력 함정별 인력도 복부비만인 ‘항아리형’ 구조를 보였다. 독도에 배치된 최대 주력 함정인 5001함의 경우, 정원 대비 현원이 11명 부족했으며, 이 중 경사, 경장, 순경 등 하위 계급의 과부족 인원은 15명이었다.

이어도를 수호하는 3000톤급 함정 3척(3002함, 3003함, 3012함)도 하위 계급의 인력 과부족 현상을 보였다. 이들 함정의 경사, 경장, 순경 등 과부족 인원은 각각 15명, 13명, 15명으로 확인됐다.

인력 운용의 과부족 현상에 대해 해양경찰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채용이 계속 연기되어 신임 경찰관 임용이 지연되면서 현재 현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신임 경찰관 채용이 완료되면 현장부서의 인력부족현상이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양경찰청의 인력 구조가 비효율적인 항아리형이고, 함정 등 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효율적인 인사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인력 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