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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렌코어’ 콩고 구리·코발트 채굴 재개…연말부터 [인더머니]
2차전지 핵심재료
최근 가격 급등하자
세계 최대 광산 재가동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금속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리·코발트 생산을 재개한다. 반도체 공급난에 가격이 급등하자 광산 가동 중단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콩고의 신임 광업부장관과 글렌코어 대표단이 21일 만나 2019년 11월 가동이 중단된 무탄다 광산 재가동을 논의했다”면서 “올연말 시운영을 거쳐 내년에 무탄다 광산에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코발트의 연간 세계 생산량은 13만t 정도며 이 중 60% 이상이 아프리카의 최빈국 중 하나인 콩고에서 생산된다. 무탄다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광산의 하나로 전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발트 가격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급등했으나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2019년 이후 하락했다. 이에 글렌코어는 2019년 8월 광산 보수를 이유로 2년간 무탄다 광산 폐쇄를 결정했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망 차질로 코발트 가격은 지난 반년간 50% 가량 폭등했다. 글렌코어가 콩고 무탄다 광산을 재가동하는 것 역시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아이번 글래슨버그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발트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국과 유럽 자동차 산업은 중국에 밀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은 콩고 코발트 생산의 40% 정도를 장악하고 있으며, 서방에서는 유일하게 글렌코어가 콩고와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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