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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금융 ‘무늬만 기업 대출’ 급증…증가액 절반 ‘부동산·건설업’ 편중
비주담대 13.5% ↑...토지·상가 76%
금액 많고 연체 높아 위험관리 필요

지난 1분기 상호금융권의 기업대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증가액의 대부분이 부동산·건설업, 시설자금이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위험에 노출정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체율도 높고, 원금 일시상환 및 변동금리 비중도 높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비주담대 잔액은 266조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세가 전년의 7.7%에서 13.5%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여신 대비 비주담대 비중도 62.1%에서 64.2%로 상승했다. 비주담대 담보 유형을 보면 토지가 47%, 상가가 29%로 76%를 차지했다.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으로 봤을 땐 70% 초과비중이 20%로 가계 주담대(7.7%)를 크게 상회했다. 그만큼 차입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대출구조로는 일시상환과 변동금리가 각각 76%, 87%로 주를 이뤘다. 상환부담과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큰 셈이다. 평균 대출액은 비주담대가 1.7억 원으로 9000만원인 주담대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한은은 부동산 관련 업종의 기업대출이 많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상호금융의 담보대출 건전성이 민감해진다고 봤다. 차주유형별 비주담대 연체율을 보면 가계 비주담대 연체율은 1.32%에 불과한 반면 기업 비주담대 연체율은 2.40%에 달했다. 전체 비주담대 연체율은 1.81%로 총 대출의 연체율인 1.70%보다 0.1%포인트 더 높았다. 한은은 “기업대출의 부동산/건설업 편중을 완화하고 대출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업종별 여신한도 관리 등 관련 대출 심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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