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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까지 주담대 진출...지방銀 ‘초비상’
금리·경쟁력 등서 열세 ‘고전’
상품준비 불구 고객이탈 불가피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방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시중은행들까지 뛰어든 시장이다. 자칫 지방 주담대 시장을 고스란히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부랴부랴 비대면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쟁력에서 열세여서 고전이 예상된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말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현재 취급 중인비대면 주담대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아낌 e-보금자리론’이 유일하다.

DGB대구은행도 최근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반주택은 가격 표준화가 쉽지 않아 아파트와 달리 감정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DGB대구은행은 이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공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하며 서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담대 시장이 작은 지방의 고객들까지 노리고 있다. 대환에 초점을 맞춘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은 18일 기준 최저 1.90%의 금리로 최대 10억까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역시 케이뱅크를 견제하며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품과 차별화되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장기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는 장기고객을 확보해 향후 새로운 서비스의 리스크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방은행들이 뒤늦게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금리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고객이탈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이른 진입으로 시장 우위를 빼앗긴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비해 ‘플랫폼 인지도’ 역시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 따라가기식의 비대면 주담대 보다 지방은행만의 색채를 살리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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