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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입찰 미루는 요기요, 복잡해진 인수 셈법
예정된 본입찰 일정 1주일 연기
이베이 승자 가려진 뒤 참전 명단 나올 듯
신세계 힘 빼고 MBK 부상 전망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2위 배달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요기요 인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대 2조원의 몸값이 거론되는 등 초반 시장을 달궜지만, 유사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의 후속 딜 성격으로 인식되면서다. 원매자들의 요구로 본입찰 일정까지 조율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예정됐던 요기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1주일가량 미뤄져 내주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와 입찰 검토 일정에 촉박함을 호소하던 인수희망자들의 요청을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매도측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방침에 따라 오는 8월2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숨가쁘게 일정을 진행해 왔다. 공정위 시한은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지만 인정할만한 사정이 분명치 않으면 이를 불허하고 있어 사실상 시한 연장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탈, 퍼미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요기요는 플랫폼 섹터라는 점과 원매자군에서 공통분모가 많은 이베이와 지속적으로 비견됐다. 숏리스트 중 신세계그룹은 지난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계열사인 이마트 이름을 올렸고,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이베이 딜을 관찰해 왔다.

여기에 이베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요기요 인수전 판도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이베이 딜이 롯데쇼핑이 아닌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신세계가 요기요입찰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까지 SSG닷컴은 요기요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됐다.

이에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MBK가 이베이 본입찰에 불참한 것도 요기요 인수를 저울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요기요는 이베이만큼 플랫폼 덩치가 크지는 않지만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경쟁력이 높아 MBK파트너스 포트폴리오 기업인 홈플러스와의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요기요와 협력한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능성은 적지만 롯데그룹이 이베이를 최종적으로 놓칠 경우 요기요 인수전에 깜짝 등장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네이버를 유치해 이베이 인수 부담은 낮췄지만 조단위 빅딜을 동시에 수행하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요기요 역시 SSG닷컴의 초기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어 입찰까지 판단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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