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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온다”...핫해지는 ‘대전 유통대전’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개점
타사 압도한 명품 화려한 라인업
‘지역 1번점’전략 내세워 홍보전
‘터줏대감’ 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
‘명품百 수성’ 차별화 전략 맞불
충청 등 광역상권 놓고 한판승부
‘지역1번점’ 전략을 앞세워 오는 8월 문을 여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지역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온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외부 모습.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이 문을 열면서 대전에서 백화점 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역 터줏대감인 한화의 갤러리아타임월드가 ‘명품백화점’으로서 수성에 나선 가운데 ‘지역1번점’ 전략을 내세운 신세계의 공격이 만만찮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백화점업계가 올해 경쟁 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유성구 도룡동)이 오픈하면서, 기존의 롯데백화점 대전점(서구 괴정동), 갤러리아타임월드(서구 둔산동)에 긴장감이 높아진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프리미엄아울렛 개점으로 대전 쇼핑 전쟁에 합류했다.

대전 지역 강자인 한화의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말 23년만에 외관 새단장을 마쳤고, 최근 트렌드인 명품 강화와 함께 기존 VIP 고객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대전 서구에는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있지만, 강력한 명품 라인업을 갖춘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매출은 6400억원대 수준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강점은 충청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루이비통, 구찌, 롤렉스, 프라다 등 명품 매장이 많다는 점이다. 지역 명품 수요를 흡수한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업계 최초 백화점 외부 VIP 신규 오프라인 플랫폼인 메종갤러리아를 2019년 10월에 오픈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강점으로는 정부청사 및 시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둔산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꼽힌다.

도전장을 내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명품은 물론 중부권 랜드마크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연간 매출도 갤러리아타임월드에 맞먹는 6000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일단 엑스포점은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건물 면적 약 28만㎡)로 면적만 해도 갤러리아타임월드의 두배가 넘는다. 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신세계 과학관’부터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아쿠아리움까지 과학 콘텐츠 학습 및 문화 생활, 여가 활동 등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193m의 높이에서 대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신세계와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 ‘오노마’도 만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부촌으로 여겨지는 둔산동은 최고 중심 입지가 맞지만, 신세계가 들어서는 도룡동도 전통 부촌으로 정부청사와 연구기관의 세종 이전이 시작된 이후 더욱 각광받는 지역”이라며 “대전 지역에서 백화점 간 경쟁이 불붙은 것만 해도 달라진 지역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강점으로 꼽히는 명품 라인업도 화려하다. 규모부터 명품 구성까지 타사를 압도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지역1번점’ 전략은 대전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다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일명 ‘에루샤’) 매장은 오픈 뒤에 입점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엑스포점과도 입점 협의중이다. 특히 신세계는 ‘에루샤’를 모두 보유한 점포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4곳으로 백화점 가운데 가장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 신세계백화점이 후발주자임에도 지역 1위로 올라선 데는 3대 명품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엑스포점은 대전뿐만 아니라 광역상권을 노리고 오픈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오픈 전 제휴카드 발급 실적을 보면 충청지역은 물론 한시간 정도 거리인 전북 전주 지역의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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