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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속으로] 탄소중립 선도국을 향한 첫걸음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지난달 31일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최초 환경 분야 다자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 선언문’ 채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이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의지를 결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다른 정상회의와 달리 정부, 국제기구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시민사회계 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와 민간 공동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었다.

또 P4G 정상회의 기본 세션인 에너지 세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 세계 탄소배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태양광, 풍력, 전기자동차 등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차세대 배터리,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와 같은 첨단 기술을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이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 투자 확대, 금융 지원 등 선진국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였다.

우리도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이후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본 정책 방향을 담은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올해 4월 미국이 개최한 ‘기후 정상회의’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 계획 발표, 신규 해외 석탄 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적 의지도 국제사회에 표명하였다.

또한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철강과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수소 등 22개 업종별 민·관 협의회를 구성하여 추진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현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산업, 에너지, 수송 등 분야별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가진 우리나라에게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이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을 한계 돌파형 기술혁신을 통해 저탄소 신(新)산업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시스템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대(大)전환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저탄소 경제 구현을 위한 규제 개혁, 제도 혁신 그리고 녹색금융 등 녹색 인프라에 대한 보강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도전을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바꿔나가야 한다.

이번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존 케리 기후특사가 “2050 탄소중립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산업혁명 이후 최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이제 우리 앞에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국가적 도전과제가 놓여 있다. 우리의 저력을 발판으로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산업, 에너지 혁명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를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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