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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여러기업 참여 협업효과 기대”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여러 기업들이 협력하면 한 기업이 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영주(사진) 전 한국무역협회장은 최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에 내정된 후 이같이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은 국가적인 대규모 ‘메가 이벤트’를 기업 총수 1인이 맡아 추진하는 관례를 깨고, 관료 출신인 김 전 회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인 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실장, 경제정책 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무역협회 회장을 지내며 민간 경험까지 갖춰 재계·정부와 긴밀하게 협조·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지주 등 5대 그룹 대표들은 부위원장으로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활동 지원에 나선다. 김영주 내정자의 유치위원장 공식 선임은 다음달 관련 재단법인 출범 이후 설립 총회를 거쳐 이뤄진다.

김 내정자는 부산의 유치 가능성에 대해 “국제적인 인지도, 국제 행사 개회 역량 등의 측면에서 모스크바가 어려운 상대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부산도 도로·항만·공항 등 편리한 접근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글로벌 전시 역량,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 및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닌 만큼 유치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오랫동안 해외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정부의 외교 경로를 통한 유치 활동보다 더 효율적으로 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부산의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무거운 책임감과 역량에 대한 회의로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지만 대표 기업들, 경제단체와 한마음으로 일하면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다. 과거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인정 엑스포’보다 훨씬 큰 규모로, 우리나라는 아직 등록 박람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우리나라와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러시아(모스크바), 중국(광저우·텐진), 아제르바이잔(바쿠), 프랑스(파리), 캐나다(몬트리올), 네덜란드(로테르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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