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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하면 시총 5조 늘어난다'…SK텔레콤, 신고가 경신 [株포트라이트]
분할 기대감에 10일 장중 역대 최고가 경신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에 맞춤형 사업 강화 나서
액면분할까지 함께 진행…흥국증권 목표주가 43만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CEO)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인적분할 작업에 돌입한 SK텔레콤이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5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최근 최고점을 경신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점쳐진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결의한 지난 10일 장중 33만95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34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월 말 25만원 내외에 머물던 주가는 분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며 두달여만에 3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분할에 잇따라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분할 이후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의 합산 가치가 2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시가총액 23조8000억 대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고, 추가적으로 존속법인의 주당 배당금 확대나 시설법인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이벤트가 이어지면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분할 이후 각각 법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를 진행한다. 존속법인에 장기적으로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산업 등을 강화하고, 신설법인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등 성장자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분할을 통해 통신이나 유료방송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던 성장 자회사를 분리할 수 있고, 성장주 투자를 원하던 투자자에게 비효율로 작용하던 통신과 유료방송을 분리해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회사들의 성장성 입증은 과제로 남았다. 황 연구원은 “존속법인은 기존 통신업체들이 받았던 배당수익률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지만 신설법인에 대한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과 원활한 기업공개(IPO) 등 성장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시장이 부여할 할인율을 얼마나 축소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SK텔레콤 목표주가로 43만원을 내놨다.

한편 SK텔레콤의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은 오는 12일 임시주총을 거쳐 10월 26일에서부터 11월 26일가지 거래 정지 기간을 거친 뒤 재상장일인 11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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