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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사, 손해보험 쏠림 심화...메리츠화재>삼성생명
메리츠가 삼성생명보다 5000명 많아
종신보험보다 건강보험 선호
보험 특허 손보가 80%
제판분리도 상품트렌드와 관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설계사의 손해보험사 이동이 심화되고 있다. 비대면 채널 강화에도 대면채널인 보험설계사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로 손해보험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설계사가 소속된 회사도 삼성생명에서 메리츠화재로 바뀌었다.

최근 보험 대면 채널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가 중대형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 수를 넘어섰다. 이는 2016년 GA 설계사수가 보험사 전속설계사를 역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업비 체계 개편과 설계사 고용보험 도입 등으로 설계사들이 자본력이 좋은 보험사로 다시 이동하면서다.

특히 손해보험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만8047명에 달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은 2만3200명으로 메리츠보다 5000명 가량 적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손보사 전속설계사가 10만2280으로 10만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생보사(9만4866명)를 추월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험업계 상품 트렌드가 손보사 건강보험으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생보사 대표상품인 종신보험 판매는 저조한 반면, 손보사는 다양한 특화 상품들을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 확보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생명보험사 역시 기타보장성 상품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손보사의 우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에서도 89%를 손보사 상품이 차지하고 있고, 손보사의 보장성 인보험 수입이 생보사의 보장성 수입을 넘어섰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보면 손보상품이 80%에 달했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자사형 GA를 설립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상품 트렌드 때문이다. 제판분리 이후 자사형 GA는 손해보험 상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이 잇따라 자사형 GA를 설립했고, NH농협생명도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4월 출범한 한화생명 GA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9개 손보사 상품을 팔수 있게 되면서 설계사 월 수익이 15~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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