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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아웃’ 임박?…“tvN 끊기면, 내 이용료는 환불 받나요?”
LG유플러스 ‘U+모바일tv’ 애플리케이션 내 tvN 실시간 방송 서비스 화면 [u+모바일tv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유플러스 ‘U+모바일tv’ 서비스의 CJ ENM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CJ ENM과 LG유플러스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CJ ENM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는 ‘블랙아웃’까지 예고한 상황. 당장 12일 0시부터 자칫 사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줄다리기의 핵심은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서비스다.

CJ ENM은, 해당 서비스는 IPTV와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만큼 별도의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 체결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단순히 IPTV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 보는 수준을 넘어, 모바일tv 자체 가입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J ENM이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CJ ENM 실시간 방송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고지한 LG유플러스 공지화면 [U+모바일tv 캡처]

협상이 막판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당장 이용자들은 12일 0시부터 LG유플러스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대상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10개다.

tvN 등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 송출이 끊겨도 유료 이용자들이 ‘U+모바일tv’ 월정액 이용료의 일부를 환불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U+모바일tv 앱에선 회원 가입없이도 CJ ENM 채널 등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3분 미리보기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월정액 상품 가입자의 경우 이용 상품에 따라 실시간 방송을 시간 제한 없이, 또는 3분 미리보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약관에는 이번 사안에 해당되는 환불 규정이 없는데다, 제한적으로나마 일부 무료로 제공되는 부분도 있어 환불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블랙아웃’이 되더라도 VOD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U+모바일tv 앱 내에서 서비스되는 CJ ENM 채널의 기존 VOD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비스 송출 중단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 사가 막판 극적인 협상에 나서게 될지도 주목된다.

과거 CJ ENM과 딜라이브가 유료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 난항을 겪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서 문제를 해결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OTT 서비스’로 담당 부처 ‘교통정리’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황이라 중재 요청도 애매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와 CJ ENM 측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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