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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규·권순호, 광주 찾아 고개 숙여…“붕괴사고 사죄, 수습에 최선”
9일 밤 사고현장 내려가 사과
“피해자·유가족 지원에 최선”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 발생지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이다. 철거건물 잔해가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이 사상을 입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광주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사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했다. 사고원인 규명과 피해자·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권순호 사장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자정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붕괴사고 현장에 도착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 말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도 같은 시간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함께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지난 9일 사고 발생 직후 임직원들이 현장에 내려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고 경위 등에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경찰 등 조사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전부 제출하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다. 전날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매몰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hkim@heraldcorp.com

지난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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