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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미 SEC 위원장 증권거래규정 개혁 시사
"1월 주식거래의 53%만 공식 거래소에서 이뤄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주식거래 규정에 관한 광범위한 개혁을 시사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주최한 '글로벌 거래소와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공정하고 질서있고 효율적인 시장을 유지한다는 우리 임무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SEC의 규정을 쇄신하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문제는 우리의 주식시장이 기술 변화와 최근의 발전에 비춰볼 때 가능한 만큼 효율적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로빈후드와 같은 증권 앱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와 관련된 불공정한 관행들을 문제 삼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주문 중 다수는 정식 증권거래소가 아닌 시타델증권이나 버투파이낸셜과 같은 대형 증권거래회사들로 보내진다.

1월 전체 주식거래의 53%만이 공식 거래소에서 이뤄졌고, 나머지는 이러한 대형 중개업체들과 소위 '다크풀'로 불리는 비공개 거래소에서 처리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공식 거래소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해야 개인 투자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거래소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모두 공개하고 여러 주문을 취합해 최적의 가격을 공표하지만, 비공개 거래소들은 거래 체결 전 호가를 공개하지 않는다.

겐슬러 위원장은 중개인이 고객에게 가장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실행할 것을 의무화한 SEC의 NBBO 규정을 가리켜 "NBBO가 시장을 대변하기에 완벽하지 않다는 조짐이 있다"며 개정을 시사했다.

로빈후드 앱은 고객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거래 주문을 시타델이나 버투에 넘기는 대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보상금을 받는 '투자자 주식주문정보 판매'(PFOF)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겨냥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브로커들은 투자자들이 거래할 때 이익을 본다.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PFOF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들이 거래를 실행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정말로 공짜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겐슬러 위원장은 주가지수 산정 방식, 거래소와 중개회사들의 주가 산정 관련 규정 등도 개정 대상으로 언급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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