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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온 성수기·전기자전거 열풍…겹호재에 자전거株 다시 달린다
서울 동대문 인근 청계천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연초 상승세를 보인 이후 한동안 횡보하던 자전거 관련 기업들 주가가 전기자전거 열풍과 함께 자전거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재차 반등에 성공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자전거 관련 종목들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4월초이후 1만5000원 내외에서 두달째 횡보 중이다. 알톤스포츠도 4월7일 7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동력을 잃고 6000원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해 실적이 껑충 뛰는데다 최근 전기자전거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기업에 상승 모멘텀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천리자전거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9%, 영업이익은 45.3% 늘어난 13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수금률이 125%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강한 상황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첼로, 팬텀 등 고가 자전거 라인업의 성장이 두드려지고 있고, 최근 물류 대란으로 수입 자전거 브랜드 공급 부족이 심화돼 국산 브랜드로 소비자 관심이 전환되며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판매대수가 400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엔 7100대가 팔리며 78%가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팬텀의 평규가격이 70만원 이상으로 일반 자전거 대비 약 3배 이상의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팬텀은 연 3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 제공]

알톤스포츠는 지자체와 민간의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각 고객사가 원하는 조건의 자전거를 생산에 대응 가느안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알톤스포츠는 B2B, B2G 공유자전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자전거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알톤스포츠의 연간 목표 판매대수는 21만대다. 이미 1분기에 6만대를 판매했고, 2분기엔 9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상반기에만 목표의 70% 이상을 달성하면서 올해 연간 목표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가격 인상까지 더해져 제품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효과도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7%에서 올해 14%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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