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그린론(Green Loan) 5억달러에 성공하며 헝가리 코마롬 배터리 제2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헝가리 제2공장인 SK Battery Manufacturing Kft.(이하 SKBM)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조달한 그린론 규모는 5억 달러, 기간은 최대 7년이다.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으로 약 8000억원을 조달한 SK이노베이션은 매년 친환경 파이낸싱(Green Financing)으로 지금까지 3조2000억원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재원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헝가리, 미국 등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 투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그린론 4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을 차입했고, 올해 1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번 수출입은행 그린론 조달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이 친환경 사업으로 다시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한 만큼 헝가리 제 2공장에 대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1, 2공장에 이어 헝가리 이반차(Iváncsa)에 3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3분기에 착공하며 연산 30GWh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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