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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핫이슈] 이베이 본입찰…씨티銀 매각 출구전략은
이베이 7일 본입찰…신세계 vs 롯데 경쟁구도
신세계-네이버 손잡나
MBK파트너스·SKT 참여 여부도 주목
요기요 매각가 변수
씨티은행 ‘단계적 사업폐지’ 가능성 거론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160조원 규모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를 차지하기 위한 유통가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이베이 주인 찾기에 이어 요기요와 이스타항공 등 주요 매물들의 본입찰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한동안 M&A 시장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신세계그룹 이마트, 롯데그룹 롯데쇼핑, SK텔레콤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실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오프라인 강자들의 온라인 쟁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자금력 부분에서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을 고려하고 있어 어떤 상대를 끌어올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 3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전방위적 협력을 선언한 바 있어 이베이 본입찰에 함께 이름을 올릴지도 큰 관심사다.

다만 네이버가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이룬다면 독과점 이슈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수 후보들은 본입찰에 앞서 컨소시엄 형태로 이베이 지분을 나눠 인수하게 될 경우 공정거래법 상 경쟁제한성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역시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이 5%대 안팎 시장점유율에서 고전하고 있어, 이베이를 이커머스 ‘속성과외’ 차원에서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MBK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홈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고려, 온라인 채널로 빠르게 홈플러스를 변화시키고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당초 아마존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베이를 인수, ‘탈통신’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수전 초반보다 열기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인적분할 등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에 전사적 총력을 가하고 있어 수조원대 베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네이버 동맹에 이어 SKT-MBK파트너스 동맹도 거론됐지만 가능성은 낮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에 이어 다음주 요기요 본입찰을 위한 막판 조율도 진행 중이다. 오는 17일 진행될 요기요 본입찰에서는 숏리스트들의 참여 여부 외에도 입찰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당초 매각 측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2조원대 매각가를 희망했으나 예비입찰을 통해 4분의 1로 낮아진 5000억원대 인수희망가가 나오며 예상 가격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소매금융 매각 등 철수 방침을 공식화한 씨티은행은 지난주 이사회를 통해 출구전략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씨티은행은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WM, 카드 등 소매금융 부문 통매각을 추진했던 씨티은행은 고용 승계 등 이슈가 불거지며 차질을 빚자 부문별 분리매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카드와 하나금융지주가 매각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청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씨티은행 자체적으로도 ‘단계적 폐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노조와의 갈등 역시 격화되고 있어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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