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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쏟아진 바이오…삼바·셀트리온 주가는 희비 교차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지난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바이오 업종을 대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공매도의 공격이 쏟아졌다. 하지만 삼성바이로직스 주가는 선방한 반면 셀트리온은 옆걸음만 이어가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두번째로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 74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봐도 셀트리온은 18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9억원에 달했다.

통상 바이오 종목은 대표적은 성장주로 꼽히며 높은 가격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 되는 종목이다.

거센 공매도 공격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선방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달 초 주가가 76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워오면서 4일 8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재개 후 10% 넘는 오름폭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지루한 횡보를 이어오고 있다. 공매도 재개된 지난달 3일 이후 뚜렷한 급등락 없이 26만원 내외에서 머무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설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한미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면서 모더나의 백신 완제품 수억도즈를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mRNA 백신 원료의약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지난 31일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근히 삼성증권 연구원은 "mRNA 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항체의약품 CMO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 연구진.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시들했다. 다만 앞으로 1분기 부진했던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되살아나면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8% 늘어난 5393억원,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23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매출이 본격화하고 '유플라이마'가 유럽 출시되면서 향후 실적을 더욱 견인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매출을 나날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로 35만원을 내놨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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