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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선수도 질리게 만든 US여자오픈 역대급 코스
US여자오픈 첫 개최하는 올림픽 클럽
베테랑들도 “괴물같은 코스” 한목소리
박인비와 유소연이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서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선수들 입에서 “괴물같은 코스”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곳, 투어 경력 20년의 베테랑도 겁에 질리게 하는 코스.

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출전 선수들의 면면보다 악명높은 대회 코스가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76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은 늘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세팅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이번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난도라고 선수들이 입을 모은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파71)이다. US오픈은 앞서 5차례 치렀지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장(6546야드)이 길고 페어웨이는 좁고 구불구불하다. 러프는 역대급으로 두껍고 질기다. 선수들은 악명높은 코스세팅에 더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습한 날씨와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투어 7승을 보유한 베테랑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도 코스를 본 뒤 겁에 질렸다고 3일 소개했다. 스탠포드는 투어 생활 20년간 경험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연습라운드를 마친 스탠포드는 “다른 종류의 괴물이다. 파만 해도 진짜 대단한 스코어가 될 거같다. 현재 파71로 셋업됐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파76으로 플레이한다 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높은 난도의 코스에 혀를 내둘렀다.

이에따라 이번 대회서 오버파 스코어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서 오버파 스코어 우승은 2005년 김주연(3오버파)이 마지막이었다.

제76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 3번홀 모습. [AP]

2014년 US여자오픈 챔피언 미셸 위 웨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서 “정말 힘들다. 괴물 같은 코스”라며 “몇 주 전 라운드할 때는 러프가 이렇게 길지 않았다. 지금은 러프가 꽤 두꺼워졌다”고 했다. 올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은 “매우 어려운 플레이가 될 것이다. 거친 러프와 날씨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008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9세11개월17일)을 갖고 있는 박인비는 “확실히 인내심이 필요한 코스다. 바람도 불고 추위와도 싸워야하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평점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걸 실패하면 기회가 별로 없을 것같다”고 했다.

올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티박스에 올라 타깃을 바라보면 수많은 나무들이 시야에 가득차 꽉 막힌 기분이 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며 역시 티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US여자오픈서 11차례나 우승컵을 가져온 한국 군단은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세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서고, 역대챔피언인 유소연, 이정은, 박성현, 지은희, 최나연, 전인지도 US여자오픈 다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선수 중엔 이다연이 유일하게 출전해 또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대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1·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한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조다.

디펜딩챔피언 김아림은 소피아 포포프(독일),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로즈 장(미국)과 동반하고 유소연은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자매와 플레이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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