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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위안화 강세...최저점 기록 깰까
6거래일 연속으로 환율 절상
1달러당 6.35위안까지 급락
인플레 상쇄효과에 개입 안해

중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14년 만에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섰지만 위안화 가치는 하루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최저점인 6.2위안 경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11위안 떨어뜨린 6.357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전날과 비교해 0.17% 상승한 것으로 고시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절상이다. 위안화 환율이 6.35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10면

달러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 4월 이후에만 3% 이상, 작년 5월 이후 11% 이상 올랐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자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5%에서 7%로 인상했다. 달러 유통량을 줄여 위안화 가치의 추가 강세 완화시키려는 조치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중국 금융 기관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 1조 달러(약 1108조원)에 달한다면서 지준율이 2%포인트 높아지면 200억 달러의 자금이 회수돼 위안화 환율이 급속한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인민은행 등이 직접 시장에 개입할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인플레 압력이 위안화 강세로 상쇄되는 효과도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인 개입은 최소화하면서도 위안화 강세에 베팅해 손쉽게 수익을 올리려는 투기세력들에 대한 경고에는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약세로 위안화 뿐 아니라 유로와 파운드 등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 인위적으로 개입해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독일도 5월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 환경이 희석되며 하락 우호적 환경이 조성 중”이라며 “약달러와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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