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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친환경·확장성’ 강점...상승폭 비트코인 압도 [기로에 선 가상자산]
높은 수수료·느린 거래 약점 보완
가상자산 하락장에서 높은 회복력
거래량 늘고 시총 규모도 급속 증가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곧 추월” 전망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 모두에서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월해 대표 가상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3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258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사흘만에 30%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4일엔 24.24%나 급등했다. 이더리움의 초기버전인 이더리움클래식도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 23일 6만3240원까지 빠졌지만 26일 오전 9만6170원에 거래되며 1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도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이더리움에 비해선 지지부진한 흐름이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26일 오전 47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최저치를 기록한 23일(4258만원)에 비해 10% 정도 회복한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반등세가 확연하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이더리움은 지난 하루 사이 2.46%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비트코인은 0.89%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업비트 기준 거래량 1위는 이더리움클래식으로 24시간 동안 4조6036억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1조2736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7272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조만간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이달 초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217조원, 이더리움 시총은 354조원으로 863조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26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804조원, 이더리움은 352조원을 기록하며 격차가 452조원으로 줄어들었다.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것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이다. 거래와 결제에만 쓰이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결제는 물론 계약서, 이메일 등 인증에 필요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쓰일 수 있어 사용범위가 넓다. 플랫폼 기반인 이더리움으로 DApp(디앱)이라는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곳에서 이더리움 거래 뿐 아니라 부동산 등 현물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내역도 데이터로 저장된다.

지속적으로 기능이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도 이더리움의 강점이다. 이더리움은 높은 가스비(거래 수수료)와 느린 트랜잭션(거래)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하드포크를 진행해 점차 이를 개선하고 있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 기능을 일부 수정해 새 블록체인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4월 베를린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개선효과가 나타난 데 이어 7월로 다가온 런던 하드포크를 거치면 가스비 절감을 비롯한 효율성과 보안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이에따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여러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친환경성도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보다 전기를 훨씬 덜 소모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이더리움 채굴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에 막대한 컴퓨터 연산이 필요한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대대적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새 가상화폐를 더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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