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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돈 더 내고 봐?”…OTT 구독에 통장이 ‘텅장’ [IT선빵!]
[123rf, 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직장인 A씨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구독료로 한 달에 3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본이고 왓챠, 웨이브, 티빙을 모두 구독 중이다. A씨는 “지상파, 케이블 등 채널마다 다시 볼 수 있는 OTT 플랫폼이 다르다 보니 어느새 모두 구독하게됐다”며 “따로 따로 결제할 땐 몰랐는데, OTT 구독료를 합치지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게 돼서 구독을 줄여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면서, OTT 이용자들의 월 지출 비용이 적지 않다. 여기에 최근에는 콘텐츠 업계의 ‘제 값 받기’ 분위기가 확산, 더이상 ‘공짜 시청’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OTT 지출 비용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

‘넷챠’·‘넷빙’…통신사 온라인 5G 월 요금 수준

무엇보다 다양해진 서비스로 OTT를 ‘중복 구독’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중복 구독을 의미하는 ‘넷챠(넷플릭스+왓챠)’, ‘넷빙(넷플릭스+티빙)’, ‘웨플릭스(웨이브+넷플릭스)’ 등의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굵직한 해외 OTT 서비스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독 선택권은 더 넓어진다.

실제 글로벌 동영상 솔루션 기업 브라이트코브가 최근 우리나라 16세 이상 모바일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넘는 51%가 2~3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이상을 구독하는 이용자도 11%에 달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9500원(베이직)이다. 티빙, 웨이브, 왓챠는 각각 7900원으로 4가지를 모두 구독할 경우 월 비용은 3만3200원이다. 이마저도 가격대가 가장 낮은 기본 요금으로, 요금제 선택에 따라 지출 비용은 늘어날 여지도 있다. 이는 통신사의 3만~4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월 요금제와도 맞 먹는 수준이다.

[출처: 123rf]

왓챠, 웨이브, 티빙

콘텐츠 ‘제 값 받기’ 움직임…지출 비용 늘어나나?

향후 OTT에 지출을 더 늘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여지도 크다. 최근 콘텐츠 업계의 ‘콘텐츠 제 값 받기’ 움직임으로, ‘공짜 시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탓이다.

‘티빙’이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실시간TV 채널을 지난달 29일부터 유료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던 해외스포츠 무료 생중계도 사라졌다.

사업자들이 구독 비용을 올리는 움직임도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요 국가에서 30일 무료 체험을 없앴다. 미국의 경우 이용료를 요금제에 따라 7.5~12.5% 인상하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선보였던 영국에서는 월 2파운드(약 3200원)에서 월 14파운드(약 2만2000원)으로 이용 가격을 대폭 올렸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보고싶은 콘텐츠를 보는데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 “콘텐츠를 보는데 비용을 지불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이용자들은 “월 이용료를 더 올릴까봐 걱정된다”, “볼 수 있는 콘텐츠는 한정적인데 가격 부담만 늘어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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