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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에 “은퇴” 주호영에 “아저씨” 황교안에 “나라망신”…내부서 공격 받는 ‘올드보이’
김웅·하태경, ‘복당 신청’ 洪 압박
이준석, 당권 경쟁 주호영에 반격
장제원, 방미 황교안에 직격탄 쏴
조수진은 서병수에 공개사과 요구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안에서 야권 내 소위 ‘올드보이’들을 향한 날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이 위계질서 구조에서 벗어나는 과도기라는 말이 나온다. 반면 당이 자칫 내홍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일부 시선도 있다.

김웅(초선) 의원은 최근 복당 신청서를 낸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5선)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변해야 달라진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과거 거친 발언부터 사과하라고 했다. 홍 의원이 “일부 계파에서 (나를)극우로 몬다”고 하자 김 의원은 “후배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더욱 몰아쳤다. 하태경(3선) 의원도 “홍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 정치로 보수의 망신살이었다”며 “은퇴가 정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연합]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권 경쟁주자인 주호영(5선) 전 원내대표의 견제구를 바로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전 원내대표가 “에베레스트에 가려면 동네 뒷산만 다니면 안 된다”고 비유하자 “팔공산만 다섯번 오른 분이 왜 더 험한 곳을 지향하지 못했느냐”고 했다. 주 전 원내대표가 대구 5선 출신임을 꼬집은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전 원내대표를 ‘아저씨’로 칭하기도 했다. 정진석(5선) 의원이 “품위를 잃지 말라”고 지적하자 “왜 정치적으로 쓰면 안 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그런가 하면, 장제원(3선) 의원은 국무총리 출신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권 행보가 급하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부산·제주라도 백신을 달라고 하는가”라며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이에 “여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하고자 예를 든 일”이라고 해명하자 “국민이 공감할지 모르겠다”고 재차 쏘아붙였다.

지난달에는 조수진(초선) 의원이 서병수(5선) 의원의 ‘탄핵 부정론’을 놓고 “사과하라”고 공개 요구키도 했다.

당 관계자는 14일 “당 지도부와 몇몇 ‘보스’의 거수기로 나선다고 비판 받던 ‘후배’급 인사들이 주체성을 갖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다면 막무가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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