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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베팅한 개미 울상…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중 최저점 [株포트라이트]
삼성전자 고점 대비 18.49%·SK하이닉스 22.92% 하락
하반기 실적 개선·주가 반등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반도체 ‘투톱’이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최저점까지 추락하면서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고점에 산 개인들은 20% 안팎의 손실을 입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 반도체주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삼성전자 2억5217만9900주를 21조1847억7900만원에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 8만4007원에 매수했지만 주가는 13일 시초가 기준 7만8900원까지 내려가며 평균 매입가 대비 5107원(6.08%)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연저점인 7만8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월 11일 연고점인 9만6800원에 산 개인은 주당 1만7900원(18.49%)의 손실을 보게 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도 평균 매입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올해 삼성전자우를 평균 7만5732원에 매수했지만 13일 현재 주가는 7만2100원으로, 3632원(4.80%) 낮은 수준이다. 연고점인 8만6800원 대비로는 1만4700원(16.94%)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지만 주가는 마찬가지로 연저점까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은 SK하이닉스를 평균 12만8440원에 매입했지만 현 주가는 11만6000원으로, 1만2440원(9.69%) 빠졌다. 3월 2일 연고점인 15만500원에 산 투자자는 주당 3만4500원(22.92%)의 손해를 본 셈이다.

현 시점이 하반기 대비 비수기이고 비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이 2021년 ‘상저하고’ 흐름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가 하반기 대비 전통적으로 비수기”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 오스틴 한파 여파로 삼성전자 상반기 매출의 증가세가 평소보다 더욱 제한됐지만 하반기부터는 7㎚ 이하 선단 공정 증설분이 매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답답한 국면을 벗어나려면 상반기 대비 매출 증가 흐름이 본격화되는 하반기(3,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하드웨어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정보기술(IT) 세트 수요 둔화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돼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세트업체들의 낮은 재고는 향후 재고 축적 수요로 이어질 것이고, 부품업체들의 낮은 재고는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야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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