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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투심을 잡아라…체질 개선에 나선 증권업계
사내 MZ세대 직원과 소통 넓히고 차별화된 마케팅도 활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투자 업계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체질 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형국이다. MZ세대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사내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창구를 새롭게 여는 등 조직 내부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디지털혁신위원회와 DT(Digital Thinkin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니어보드를 모집했다. 주니어보드는 MZ세대의 코드를 읽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키움증권은 MZ세대로 구성된 조직문화개선실무위원회를 통해 ‘K-VOE(Kiwoom Voice of Employee)’를 운영 중이다. MZ세대의 목소리는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되며, 제안 의견에 대한 피드백 사항은 그룹웨어 게시판을 통해 모두에게 공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사내 처음으로 e-타운홀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MZ세대의 의견을 듣고 사업 방향 설정 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MZ세대를 위한 대외 마케팅도 활발하다.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거나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투자정보영상 전담팀인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하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 신설 이후 콘텐츠 건수가 약 7배 가까이 늘면서 유튜브에 익숙한 MZ세대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팝업스토어 ‘NH슈퍼스톡마켓’을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에 오픈해 6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현장을 찾은 MZ세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NH투자증권은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온라인공간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증권사 최초의 브랜드 플랫폼을 5월 중 열 계획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신설한 디지털플랫폼본부 산하 MINT부를 통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미니스탁’ 앱을 출시하며 MZ세대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13일 현재 약 80만 가입자 중 80%가 2030세대들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대형 운용사 최초로 펀드 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직판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r)’을 선보이고, MZ세대들에게 펀드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23RF]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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