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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세 英 소년, 축구 배우다 벼락 맞아 사망…“우리의 세계는 멈췄다”
후원 쇄도…SNS 상 해시태그로 위로도
축구를 배우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세 영국 어린이 조던 뱅크스의 모습. [BBC, 조던 가족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축구를 배우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세 영국 어린이를 향한 위로와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블랙풀 지역에서 조던 뱅크스란 9세 어린이가 축구장에서 수업을 받다가 번개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달려갔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인은 번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조던은 팀 훈련이 아닌 별도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들을 잃었을 때 우리의 세계는 멈췄다”며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블랙풀에 위치한 한 축구장에 전날 축구를 배우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세 어린이 조던 뱅크스를 위로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져온 꽃다발과 축구공 들이 놓여있는 모습. [BBC]

사고를 당한 축구장에는 조던을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꽃다발을 가져다 놓았다.

이날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던의 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원하자는 요청이 올라오자 6시간만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2만2000파운드(약 3500만원)이 모였다.

생전에 조던은 어린 나이에도 활발하게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조던은 올해 초 정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3000파운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조던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촌을 기리며 10일간 30마일(48km)을 뛰기도 했다.

많은 영국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년이여, 편히 잠드소서(#RIPLittleMan)’란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조던의 죽음을 함께 슬퍼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선수 제임스 밀너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구를 배우다 벼락을 맞아 숨진 9세 영국 어린이 조던 뱅크스에 조의를 표했다. [제임스 밀너 트위터 캡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선수 제임스 밀너도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려 조던을 기렸다. 밀너는 조던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을 때 영상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밀너 선수를 좋아해 조던이 ‘미니 밀너’라 불렸기 때문이다.

조던의 축구팀인 클리프턴 레인저스 주니어 FC는 소셜 미디어에서 “조던은 반짝이는 빛이었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년 2명 가량이 낙뢰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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