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인플레 우려에 리커창 주재 대책회의…“정세 주시”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원자재 가격이 세계적으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등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연 상무회의를 마치고 낸 보도문에서 “국내외 정세와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시장 조절 정책을 잘 시행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통화 정책 등을 잘 조합해 중국 경제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작년부터 코로나19 대처하려고 대대적으로 돈을 푼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속 인플레이션 본격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의 상승률을 보였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화들짝 놀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67%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중국도 원자재 수입량이 많은 만큼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8% 올랐다. 상승 폭이 2017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이 중국의 수출을 통해 다른 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해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들면 통화정책에 관한 중국 당국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올 들어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부채 감축, 자산 거품 형성 방지 등 경제 위험 요인을 걷어내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