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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무號 ‘잭팟’...삼성화재, 삼전 배당 빼고도 ‘역대급’ 실적
1분기 영업익 136%↑...5953억
순익도 163% 급증 4315억 껑충
출혈경쟁 자제·손해율 개선 영향
디지털·해외사업 등도 본격화

손해보험 1위사인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953억원으로 전년 동기(2522억원) 대비 136%(3431억원) 늘었다. 매출액은 4조8606억원에서 4조8493억원으로 0.2%(113억원)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에서 4315억원으로 163%(2675억원) 급증했다.

삼성화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사옥 매각이익이 발생한 2017년 1분기 4304억원을 웃돌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이 이 같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손해율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 등으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보장 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율 감소 및 지속적인 손해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6.5%포인트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로 인해 87.3%로 6.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3.2%포인트 감소한 102.1%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된 6918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1주당 1578원씩 총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일반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일회성 수익 제외한 기준으로도 과거 동기 대비 최대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오전 열린 IR에서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업 강화, 영국 로이즈 시장 4위사인 캐노피우스사와의 협업, 중국 텐센트 합작법인 등 해외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4위사인 캐노피우스사에 2019년 1억5000만 달러에 이어 2020년 1억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텐센트 합작법인 설립은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한 손익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년 이상의 이익 실현을 넘어 손보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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