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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악재에도 훨훨 나는 증권주…호실적 속 고공행진 전망 [株포트라이트]
연이은 깜짝 실적에 증권주 ‘상승가도’
거래 증가·IPO 열풍까지…2분기도 ‘맑음’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공매도 재개 등에 따른 투자심리의 악화에도 증권주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들은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여왔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 두 달 동안 24.9% 뛰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20%, 16.9%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7.6%, 1.9% 상승했다.

이는 계속되는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7% 늘어난 2574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96% 증가한 374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도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1% 늘어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이 48.6%로, 절반에 육박했다.

전날에도 증권주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NH투자증권은 5.18% 뛰었고, 미래에셋증권은 4.34% 올랐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3.84%, 3.54%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1.87% 올랐다.

이 역시 ‘실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2.2% 급증한 41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77.1% 늘어난 2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이 크게 늘었고, 해외 법인의 호실적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회복 등이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증권사도 모두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440% 급증한 3388억원으로 추산되고,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2871.84% 뛴 306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4136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달 공매도 재개 등 여러 악재를 딛고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투자자금이 계속 증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7.7% 늘어난 28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개인 매매 비중 역시 4.3%포인트 상승한 77.4%로 집계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28조2000억원의 거래대금은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1월 이후 브로커리지(Brokerage) 모멘텀 약화를 우려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브로커리지 관련 지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공개(IPO) 열풍도 증권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잇따른 상장이 예고돼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IPO 등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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