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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아이들 물음에 "할아버지 할일 많아 12시쯤 돼야 자요"
文대통령, 어린이날 도성초 랜선 초청 행사
유튜버 도티·파뿌리 진행으로 아이들과 놀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대통령 할아버지는 잠을 좀 늦게 자요. 대통령 할아버지는 할 일도 많고 또 봐야 되는 서류도 많거든요.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답니다."

5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청와대 어린이 랜선(화상) 초청 만남'.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상으로 학생들을 초청했다. 대상은 강원 도성초등학교 전교생 38명이다. 도성초 4학년 허선민 학생이 "대통령께서는 몇시에 주무시나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어린이 여러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겅한 어린이가 되세요"라고 이같이 답한다. 이날 행사는 유튜버 도티(나윤선)와 파뿌리(박강훈, 김진일, 김종우)의 진행했다

허선민 학생에 이어 다음 질문자는 나선 4학년 김선호 학생. "청와대 안에는 강아지를 키우나요? 키운다면 몇마리를 키우나요"

이번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답한다. "청와대 안에는 강아지가 아닌 성견인 개를 키웁니다. 개가 4마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찡찡이’라고 그러는 고양이도 1 마리 키우고 있는데, 우리 키우는 ‘마루’도, 고양이 ‘찡찡이’도 할아버지 할머니예요. 그래서 서로 정도 많이 나누고 ‘곰이’랑 ‘송강’이라고 그러는 아주 씩씩하고 젊고 아주 건강한 청년 개가 2마리 있는데, 그들도 또 함께 키웁니다. 그래서 개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또 젊어지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다음 질문자는 3학년 박지원 학생이다. '어린이날 받았던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우리 아빠 엄마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답한다.

이날 행사에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유 부총리, 권 장관 그리고 아이들은 도티팀과 파뿌리 팀으로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꿈을 맞추는 '꿈가게-'내 꿈을 맞춰봐', 대통령 부부에게 질문하는 '질문도서관-우린 궁금한 것이 많아요', 아이들이 묘사하는 것을 팀별로 맞추는 '문방구' 등의 놀이가 진행됐다. 도성초는 강원도교육청이 ‘놀이밥 공감학교’ 지정된 학교다. 아이들의 놀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놀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놀이 시작에 앞서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세상의 주인공인 날"이라며 "맨날 어린이날이면 좋겠죠?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날 축하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어린이 여러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화면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이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할아버지는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라며 "친구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할머니인 나도 노력할게요"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정말 갑갑하죠?"라며 하루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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