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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이츠 탈퇴 인증합니다” 배달기사 대거 이탈…무슨 일이?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쿠팡이츠 배달 탈퇴 인증합니다. 콜을 안 주는데 어떻게 돈을 법니까? 화병나서 도저히 못하겠네요.”(쿠팡이츠 배달파트너 탈퇴 인증 글 중 일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들이 대거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달기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를 탈퇴했다는 인증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라이더들은 쿠팡이츠의 배달 콜(호출) 미배정에 따른 수입 급감을 이유로 꼽는다. 최근 쿠팡이츠는 배달기사가 배달 콜(호출)을 거절할시 일정 시간 동안 배정을 막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3번 제재시 영구 정지라는 ‘삼진아웃제’도 시행할 예정이어서 쿠팡이츠 배달기사들의 탈퇴 행렬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배달기사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쿠팡이츠 일부 라이더들은 원치 않는 콜을 거절한 후 몇 분동안 콜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라이더들은 관련 커뮤니티에 콜 거절 후 길게는 30여분 간 배정을 받지 못한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쿠팡이츠가 콜 거절을 막기 위해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쿠팡이츠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비수기 및 배달 감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콜 거절과 관련한 배정 문제가 발생한건 사실이며, 쿠팡이츠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길가에 늘어선 배달오토바이 [연합]

제보 및 녹취록에 따르면, 콜 거절로 인한 배차 문제를 겪은 A씨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에 “콜을 거절한 후 배정에 문제가 있다”고 문의했다. 그러자 상담원은 “최근 배정을 거절 또는 취소하시면 15분 동안 배정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문제가 시스템적 오류인지, 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의적 테스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과 달리 쿠팡이츠 측도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라이더들은 이같은 미배정 문제로 수입이 급감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주문이 많은 강남 등 지역에서도 콜이 들어오지 않아 수입이 반토막이 났다는 것이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주일간의 쿠팡이츠 수입이 평소보다 90% 이상 줄었다”며 “평균 1주일에 230콜 정도 배달하는데, 최근에는 30콜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3‘진 아웃제’도 도입된다. 과도한 거절 등으로 인해 1일 위탁 정지 제재를 총 3회 받을 시 영구적으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계정이 정지될 수 있다. 때문에 라이더들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탈퇴 행렬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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