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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트로피 없지만...트린게일, 생애 총상금 154억원 돌파
299차례 출전 2위가 최고성적
‘PGA 우승없는 최다상금 선수’
통산상금 순위 ‘톰 왓슨’보다 위
카메론 트린게일. [AP]

2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무명 샘 번스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을때 이를 부러운 모습으로 지켜봤을 선수가 있다.

카메론 트린게일(33)이다.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트린게일은 40만7100달러(약 4억5600만원)을 받았다. 공동 3위도 뛰어난 성적이지만, 트린게일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는 아픔(?)이 있다.

올해 만 33세인 트린게일은 그동안 모두 299차례 PGA투어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없고 3차례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그것도 2015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대회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그의 꾸준함은 만만치 않은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트린게일은 발스파챔피언십 대회를 마친 현재 통산 1374만3938달러(약 154억원)의 누적상금을 획득, ‘우승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 자리에 올랐다. 비록 ‘최고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오랜기간 피말리는 최고골퍼들의 전쟁터에서 버텨낸 것에 대한 훈장인 셈이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표현이 적절한 선수다.

우승한 선수까지 망라한 PGA통산 상금순위에서도 146위에 랭크되었을 만큼 그가 획득한 총상금은 만만치 않은 액수다.

메이저에서 다수 우승한 레전드 톰 왓슨(1108만1140달러), 독일골프의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1075만9526달러) 등 한시대를 풍미한 거물들도 그보다 순위가 낮다. 물론 당시에 비해 요즘 대회 상금 규모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커졌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할 수 없지만 트린게일이라는 선수의 가치도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한국의 찰리 위(위창수)도 우승없이 1000만달러 고지(1007만 9659달러)를 넘어서 ‘우승은 없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로 자주 회자된다. 261차례 출전해서 25위 이내에 입상한 것이 58차례나 되고 준우승도 5번이나 한 바 있다.

매년 투어카드를 유지해 다음 시즌 출전자격을 지켜내는 것도 쉽지 않은 PGA투어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트린게일의 골프인생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우승컵이 하나 보태진다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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