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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남혐’ 논란 일파만파…“軍 PX서 빼달라” 靑청원에 불매조짐도
‘남성 혐오’ 논란을 빚은 GS25의 이벤트 포스터(왼쪽)와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오른쪽 상단). 오른쪽 아래는 GS25의 공식 사과문. [GS25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GS25가 ‘남성 혐오’(남혐) 논란을 빚은 이벤트 포스터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해군 전역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것으로 모자라, 여러차례 수정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GS25는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수정해 ‘군’대, ‘무’궁화, ‘새’(군무새·앵무새처럼 군대 얘기를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를 집어넣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하는 포스터를 배포하거나, 배포된 홍보물에 ‘메갈리아’의 상징인 손가락 사인을 지속적으로 포스터에 넣어 배포해 왔다”며 “GS25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장병들이 피와 땀으로 흘린 노고를 가져가면서 뒤로는 우리 군의 노고와 헌신을 비웃으며 이득을 챙겨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면서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악덕기업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쥐어줘서는 안 된다”며 “GS25의 해군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캠핑 관련 식품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온라인 상에 공개했다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비하 온라인 커뮤니티(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수정된 포스터에도 달과 별 모양이 한 대학교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포스터에 적힌 영어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캠핑 필수 아이템) 역시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하면 ‘메갈리아’를 암시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2일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공식 사과하고, 문제가 된 포스터를 삭제했다.

GS25는 포스터 속 이미지는 유료 이미지 전문 사이트에서 ‘캠핑’을 키워드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어 문구 또한 포털사이트의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3일 GS25가 사과문을 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불매 시작한다” “사과문이 아니라 호소문을 썼네” “책임자 징계하라” 등 GS25를 비판하는 댓글 4000여개가 달리는 등 SNS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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