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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이건희 컬렉션’, 별도의 박물관 건립 검토”
“국민 접근성 높이자는 게 대통령의 취지”
황 장관 본지와 통화...“고인 기증 뜻 기려”
현재 수장고 부족·기증 가속화 등에도 대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이건희 컬렉션’을 검토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 “대통령의 말씀은 국민들한테 고인의 정신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미술품의 향유할 수 있는 접근성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며 “전시실을 만들거나 별도의 박물관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이건희 회장의 이름을 딴 전시실을 만들거나 아예 별도 부지 별도 건물로 새로운 미술관 또는 박물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황 장관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현재 수장고(박물관 등에 작품이 보관되는 장소)도 부족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흩어져 있는 세계적인 작품 국민들이 볼수 있도록하는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과 제주 이중섭미술관과 강원의 박수근미술관 등 지방의 공공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각 미술관 등은 현재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 등을 통해 이 회장의 미술품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부터 이 회장의 기증품을 공개한다. 박수근 미술관은 내달 부터, 이중섭미술관은 9월부터 공개한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이 회장의 미술품만 따로 모은 별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 회장의 유지를 살리는 한편, 2만점이 넘는 미술품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 대사관 직원숙서 터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용산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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