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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구치소 경험, 인생의 쓴맛… 성장에 가장 큰 도움"
文대통령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식 참석
노동자 6명과 대화하며 유신시위 제적 경험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리모컨을 누르며 공장 가동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된 경험을 인생의 '쓴맛'으로 꼽으면서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준공식에 참석해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생산본부 조립부에서 일하는 김의진 씨는 문 대통령에 "회사 면접으로 AI 역량 검사를 했는데 처음 경험한 거라 그때 받은 질문이 기억 난다"며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경험했던 쓴맛, 그게 제 성장에 도움이 됐던 거 같다"며 "아마 그게 언제였냐 하실 수도 있을 텐데, 제가 대학 다니다가 유신 반대 시위로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구속이 됐다. 그때 구치소라는 곳을 갔을 때 정말 참 막막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세상으로 떨어진 것이었는데 그때 막막했던 그 시기의 쓴맛, 그게 그 뒤에 제가 살아오면서 무슨 일인들 감당하지 못하겠는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이런 자신감도 들고 제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래서 말씀드리면 인생은 정말 단맛이 아니라 쓴맛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입사 이전까지 쓴맛을 겪으셨을 테니 앞으론 단맛만 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김의진 씨를 비롯해 조순종씨, 이주영 씨 등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자 6명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들 직원들에게 "사실 대통령에게 올라오는 보고서 속의 성과는 과장될 수도 있다"며 "실제로 어떤가. 여러분 작업하기에 작업 환경. 안전하다고 느끼시는지, 아니면 좀 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가"라고 물었다. 조순종 씨는 이에 "지금은 미혼인 직원이 많지만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면 좀더 보금자리 좋은 곳 옮겨야 하는데 기혼자들을 위한 다양한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준공행사회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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