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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 분할’ LG, 가치 재평가에 주가 상승 여력 高高 [株포트라이트]
전자·화학 등 주력 사업 강화…보유 현금자산 바탕으로 신규사업 발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분할을 앞두고 거래 정지에 들어간 LG그룹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과 신사업 발굴을 통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로 현재 할인된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LG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 12만6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앞서 LG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13개 자회사 중에서 LG상사(24.7%), 실리콘웍스(33.1%), LG하우시스(33.5%), LG MMA(50.0%)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X홀딩스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안을 결의했다. 변경 및 재상장일은 5월 27일이다.

자료 : 하이투자증권

인적분할 이슈 등으로 지난 3월 24일 8만4900원이던 LG 주가는 한달새 49% 급등했지만, 5월 재상장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LG가 지주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7% 수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최근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2조48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만 약 76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가전 및 TV 사업 덕분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LG화학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거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영업이익이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 CNS, S&I코퍼레이션 등 비상장 자회사도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력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따른 경쟁력 향상도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그룹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의 전기차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정리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중인 현금 등을 활용해 ESG 관점에서 향후 스마트홈·모빌리티 등 딥테크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등에 투자함으로써 성장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입 증가, 비상장자회사 지분 일부 유동화를 통한 현금유입,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LG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15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16만4000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직전 14만원에서 17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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