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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임러 잡은’ LG전자...車부품사업 날개 달았다
6억불 모터공급 계약 의미·전망
VS사업본부 매출 8조·흑자기대
車 토털 솔루션으로 고객 다변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LG전자 제공]
▲LG전자 전기차 모터

오는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그룹에 약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다임러에 약 6억달러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그룹의 전장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모터,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특히 LG전자가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를 필두로 사업 영역을 체계화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를, 2018년 인수한 ZKW는 램프를, 조만간 설립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파워트레인을 중점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60년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모터 생산에 집중, 2010년 GM대우가 처음 개발한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에 모터를 공급하며 전기차용 모터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5년엔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용 구동 모터 공급사로 선정, 공급을 확대했다.

이후에도 재규어 I-PACE 전기차용 구동 모터 등을 납품하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자동차 부품 강자인 마그나는 이같은 LG전자의 전기차용 모터 경쟁력을 보고 5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 합작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물적 분할되는 VS사업본부 중 그린사업은 지난해 약 14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즉 다임러 6억달러 수주는 그동안 그린사업 내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추가 고객 확보로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5조8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36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모터 대량 수주 등의 성과가 반영된다면 매출은 약 8조원까지 껑충 뛸 것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차유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에 탑재되던 모터가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GM, 폭스바겐 등 납품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즉 LG전자가 모터는 물론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토탈 솔루션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으로 맞손을 잡은 마그나의 주요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그나는 GM, 폭스바겐, 다임러뿐만 아니라 BMW, 포드, 피아트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율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장부품 비중도 급증하면서 LG전자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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