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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만났다” 이른 더위·홈카페 트렌드에 정수기 시장 들썩
얼음·커피 정수기 양대상품 성수기
업계, 신제품 내놓고 마케팅 총력전

정수기 업계가 주력 제품 마케팅 총력전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올해는 이른 더위와 홈카페 트렌드 등으로 인해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체마다 관련 상품군을 재정비하며 성수기 맞이 한창이다.

코웨이의 2021년 여름 주력 모델인 ‘AIS 3.0 IoCare 정수기’[코웨이 제공]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지난해보다 성능을 높인 2021년형 얼음정수기 ‘아이스(AIS) 3.0 아이오케어(IoCare)’를 출시하고,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광고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아이스 3.0 아이오케어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스(AIS) 정수기’를 업그레이드 한 모델. 역삼투(RO) 멤브레인필터를 탑재해 정수성능을 끌어올렸고, 국내·외 공인기관에서 총 104개 항목에 대한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검증받았다. 다음달부터 신제품 출시 기념 월 렌탈료 할인 및 6개월 면제 프로모션을 진행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BTS를 활용한 콘텐츠로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SK매직의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SK매직 제공]

SK매직(대표 윤요섭)은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직수 정수기 부문 시장 1위를 굳힌다는 목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수 정수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SK매직은 얼음정수기 매출이 급증한데 주목했다.

올해 1/4분기 실적만 봐도 ‘올인원 직수 정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는 160% 늘었다. 가정용 정수기 전체 매출이 142% 증가한 가운데, 직수 얼음정수기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매직은 “날씨가 전년에 비해 따뜻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전문 방문서비스인 안심OK를 더해 직수 정수기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굳힐 것”이라 강조했다.

교원(회장 장평순)의 건강 브랜드 웰스는 다음달 초 얼음정수기를 출시한다. 교원이 얼음정수기를 선보이는 것은 2012년 이후 9년만. 교원 웰스 관계자는 “2012년경에는 얼음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제빙기를 구입해 찬 음료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수기 라인업 확보 차원에서 얼음정수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대표 오정원)는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얼음정수기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 얼음정수기도 추가로 내놓는다.

정수기 업계가 얼음정수기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몇 년간 지속된 홈카페 트렌드가 있다. 집에서도 카페에서 즐기는 수준의 커피나 음료를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얼음 수요가 늘어난 것.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집콕이나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집에서 일이나 공부를 하며 손쉽게 커피, 음료 등을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얼음정수기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교원 웰스가 출시한 커피·차 추출 캡슐머신인 ‘웰스더원 홈카페’[웰스 제공]

코웨이는 신제품 광고에서도 홈카페를 즐기는 BTS의 모습을 담았다. 교원은 커피와 차를 추출하는 며 캡슐 머신인 ‘웰스더원 홈카페’를 이달 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정수부터 얼음, 커피추출까지 가능한 올인원 정수기인 ‘에스프레카페’[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는 홈카페 트렌드를 맞아 커피얼음정수기 시장을 열었던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정수, 냉수, 온수, 미온수에 얼음, 커피가 모두 가능한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했다. 기존 ‘휘카페’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이 11만대를 넘어설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정수량과 제빙량, 차 추출 기능 등을 높인 ‘에스프레카페’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로 방문 서비스가 위축되면서 정수기 업계가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지만, 오히려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이런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 같고, 얼음이나 커피 등 다양한 기능에 대한 관심을 감안해 여러 상품군을 갖추는데 경쟁력이 될 것 이라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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