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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 “이상직 체포 동의안 가결, 내로남불과 결별하겠다는 선언”
“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
내로남불 논란에 강경 메시지로 ‘선 긋기’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스타 항공 횡령ᆞ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체포 동의안 통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이 ‘내로남불’과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체포 동의안 통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21일 오후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통과에 대해 “비록 작년 9월 당을 떠났지만, 저희 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대량해고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라며 “오늘 표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과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그간 LH 사태 등을 두고 “투기꾼임이 밝혀지면 엄정 대응하겠다”며 내로남불 논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강조해온 홍 의원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가결과 관련해서도 거듭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 자신에게 더 엄격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지도부 차원에서 강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동의안 가결은 더불어민주당의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과 소속 국회의원의 공정 기준과 잣대를 한층 더 엄격하게 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상직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체포 동의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표결에 나서 255표 가운데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제21대 국회에서 지난해 10워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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