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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지는 주주환원 기대감…철강·IT하드웨어·자동차·화학 주목[株포트라이트]
상장사 현금성자산 사상 최고치…기업이익 올해부터 상승 전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기아, 자사주 매입 가능성↑
[제공=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높은 철강, 자동차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수혜 업종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주주환원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이익에 비해 배당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개선되지 못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순이익 컨센서스와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을 이용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하고 현재 배당수익률 컨센서스와의 차이로 선별한 결과 “배당수익률 개선 여력이 높은 업종은 철강, IT하드웨어, IT가전, 에너지, 자동차, 화학”이라고 제시했다.

실제 증시 주변 자금 환경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7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년 연속 부진했던 기업 이익이 올해부터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 2021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41조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한국 기업들의 저평가 요인이었던 배당성향은 20%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8년부터 점차 확대되면서 2년 연속 40% 이상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에도 48.9%의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정책당국의 규제 또한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금융지주사에 한시적으로 배당성향 20% 이내의 배당을 권고했다. 금융사들은 2020년 사상 최고 실적에도 2014년 이후 최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회복이 확실시되면서 금융사의 배당성향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리 상승으로 자사주 매입이 기업에 유리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을 수행했던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된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기아, 삼성SDI, 삼성전기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자사주 매입 금액이 18조685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잉여현금흐름이 2019년 20조150억원에서 2020년 27조6950억원으로 개선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0년간 자사주 매입 금액이 2조5040억원이며 잉여현금흐름은 2019년 마이너스(-) 7조3710억원에서 2020년 플러스(+) 2조2460억원으로 전환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129.4%에 달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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