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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카카오 입주 판교 H스퀘어 '6000억'에 한국토지신탁에 팔린다
한국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과의 경쟁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 제시
한국토지신탁의 웃돈으로 6000억원 이상 가치인정 가능성↑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H스퀘어.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해 카카오그룹이 입주한 판교의 ‘H스퀘어’가 한국토지신탁에 매각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판교 H스퀘어의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은 매수자로 나선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을 두고 가격 비교를 통해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판교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있는 해당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이 8만5140㎡(약 2만5755평)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가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H스퀘어 매각에 나선 판교에스디투(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건물 매각을 결정한 이후 적합한 매수자를 찾아 나섰고, 초기에는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이후 여러 심사를 거쳐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이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가격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조건을 제시한 이지스자산운용을 뒤로한 채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이 최근 진행된 재입찰 최종 경쟁 후보에 올랐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가격을 써낸 한국토지신탁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판교에스디투의 주주이자, 해당 건물을 관리해온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수자로 참여해 다소 오해가 생겨 재입찰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이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해당 건물 매수에 큰 열의를 보이며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결국 우협대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6000억원대의 H스퀘어는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H스퀘어 매수자금 확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하나은행·우리은행·한화생명 등에 투자를 받아 지난 2007년 H스퀘어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판교에스디투를 세운 바 있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은 해당 건물을 약 15년간 관리해왔다. 판교의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판교에스디투는 지난 2019년 결산 기준 매출액 221억원과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며 건실한 실적을 내왔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인 한국토지신탁은 1996년 설립된 종합부동산금융회사다. 한국토지공사의 전액 출자로 세워져 상장 후 민영화했다. 지난 2014년 코레이트투자운용(옛 GE자산관리코리아)과 2016년 코레이트자산운용(옛 마이에셋자산운용)을 인수하고, 2017년 자산 규모 1조원을 돌파해 부동산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토지신탁사업과 비토지신탁사업, 도시정비사업, 리츠(REITs), 투자사업, 해외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에서 축적한 경험과 자본 조달 능력을 통해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아파트 브랜드는 ‘코아루’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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