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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들이 돌아오는 계절…박성현, 부활노래 이어부를까
22일 LA오픈에 3주만에 출격
“내 스윙 찾는 시간 돌아올 것 확신”
“도쿄올림픽 간절…매 대회 최선”
2017년부터 호흡맞춘 캐디와 결별
박성현과 캐디 데이비드 존스. 박성현은 2017년부터 호흡을 맞췄던 존스와 결별하고 22일 개막하는 LA오픈부터 새 캐디와 나설 예정이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4월은 부활의 달이다. 한때 필드를 호령했다가 긴 침묵에 빠진 골프천재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며 부활을 알렸다. ‘천재소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84일 만에 정상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우승까지 무려 1351일 걸렸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1344일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골프팬들은 다음 부활의 노래를 박성현(28)이 이어 부르기를 바라고 있다.

박성현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CC(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 에어-프레미아 LA오픈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벼른다. 박성현은 지난 18일 하와이서 끝난 롯데챔피언십에 불참하며 이번 대회와 곧바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을 준비했다.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5월6일부터 태국 촌부리서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타이틀 방어 대회다.

박성현은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며 부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어깨 부상은 완전히 회복됐다. 다만 부상으로 오래 쉬면서 근육과 감각이 아직 되돌아오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내 스윙을 찾는 시간이 돌아올 것이다. 너무 조급해 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7승을 보유 중인 박성현의 부진은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올시즌 출전한 4개 대회서 3차례 컷탈락했다. 본선 성적은 3월 드라이브온챔피언십 공동 34위가 유일하다. 지난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7개 대회서 2차례 컷탈락했고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 8월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8위) 이후 톱10을 찍지 못했고,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다.

폭발적인 장타와 공격적인 그린 공략으로 버디를 쓸어담는 박성현표 플레이가 사라졌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언샷이다. 박성현의 그린적중률은 51.7%로 149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146위다. 박성현의 뒤로 로라 데이비스, 미셸 위 웨스트, 청야니가 있을 뿐이다. 평균퍼트 수에서는 2위(27.9개)에 올라 있지만 파온 적중률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

장기인 드라이버도 실종됐다. 2019년 275.5야드로 6위에 올랐던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올시즌은 254.4야드(96위)로 크게 줄어들었다. 드라이버 안착률은 65%로 122위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10위 밖으로 밀렸다. 2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성현은 14위에 올라 있다. 1년 사이 3위에서 11계단이나 내려 앉았다. 한국에서 4명이 갖게 될 도쿄올림픽 티켓도 더욱 멀어졌다. 세계랭킹 1,2,3위를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9위 김효주를 제쳐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성현 측은 “오래전부터 올림픽에 너무 출전하고 싶어 했지만 지금은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박성현은 2017년부터 호흡을 맞췄던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결별하고 새로운 캐디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존스는 지난주 박성현이 롯데챔피언십 불참하면서 리디아 고의 백을 메고 우승을 도왔다. 박성현은 당분간 여러 캐디와 호흡을 맞춰보며 새로운 동반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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