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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신 접종 2억회분 돌파…성인 중 절반 가량 1회 이상 맞아
전체 인구 중 38.5% 최소 1회 백신 접종
신규 확진자 증가하지만 겨울 유행만큼 가파르지 않아
1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억회분을 돌파했다. 18세 이상의 성인 인구의 약 절반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같은 접종 속도에도 불구,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겨울 대유행과 같이 가파르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혀내까지 미국에서는 2억5850만2000여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약 78%인 2억228만2000여회가 접종됐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약 330만회였다.

이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접종된 백신은 약 1억8500만회로, 취임 후 100일 내에 2억회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달성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38.5%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았고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는 49.1%가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31.1%로 집계됐다.

다만 백신 접종 확대에도 일부 주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주 정부들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미시간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몰리면서 일부 병원은 수용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병원이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고, 워싱턴과 오하이오 등 약 20여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백신의 효과로 사망자는 급격히 늘고 있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에머리대학 의과대학의 칼로스 델 리오 부학장은 “백신이 이미 수천명의 목숨을 구했다”며 “미국에서 감염자가 증가하는데도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겨울철의 대확산 때만큼 신규 확진자 증가세도 가파르지 않은 양상이다.

뉴욕주에서는 성인인 주민의 절반 이상이 최소한 1차례 백신을 접종하면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작년 12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뉴햄프셔주의 경우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95%나 줄었다며 16일 만료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사람들로 하여금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코사 털랏 조교수는 “그게 집단면역 형성의 핵심”이라며 한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힘들어져 전파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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